영광맛집 : 보리향기 (feat. 불갑사 나들이)

10월초 와이프랑 함께 영광에 있는 불갑사에 놀러갔다 왔어요. 영광만 가진 않았지만 불갑사 가는 길이 너무 상쾌했고 무엇보다 거기서 먹었던 보리칼국수가 기억에 남아 포스팅해봅니다.

 

사실 여기가 유명한 맛집인지는 몰랐어요. 먹고 난 뒤에서야 어? 되게 맛있네? 여기 인터넷에서도 평 좋으려나? 해서 찾아봤더니 평도 괜찮고 맛집이더라구요. 영광 불갑사 올라가실 분들은 입구 앞에 보리향기라는 칼국수집이 있어요. 여기서 꼭 보리칼국수 한그릇 드시고 가시면 불갑사까지 걸어가는 길에 힘 좀 나실거에요ㅎㅎ

 

#1 보리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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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칼국수 국물이 너무 시원합니다
파전도 바삭하고... 막걸리 생각났어요

 

불갑사 올라가기 전 점심 먹고 가자는 와이프 얘기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주차장 앞에 위치한 보리향기라는 칼국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와이프는 칼국수를 별로 안 좋아해서 조금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거기 말고는 다 백반집이었고 백반은 정말 안 땡겼어요.  차선책으로 들어간 곳이 보리향기라는 칼국수집이었는데 의외로 너무 맛있어서 횡재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이쁜 풍경을 맞이한 느낌?

 

아저씨는 사진을 이렇게 찍어요...ㅎ ver.1

먼저 보리칼국수인데요. 뭐가 많이 들은건 아니에요. 대신 바지락이 정말 많이 들어있어요. 거기에 잘게 채썬 애호박과 당근이 시원한 맛과 감칠맛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진짜 국물이 너무너무 시원했고 자동차만 안 가지고 왔으면 소주나 막걸리 한잔 마셨을거 같아요. 칼국수면도 보리로 만들어서 그런지 정말 쫄깃하고 식감이 좋았어요. 저게 2인분인데요. 둘이서 다 못 먹을 정도로 양이 많습니다.

 

아저씨는 사진을 이렇게 찍어요...ㅎ ver.2

파전도 바삭하게 맛있었습니다. 맛은 그냥 전 잘하는 집에서 먹는 파전맛? 크기는 큰데 생각보다 해물이 많이 들어가 있지는 않아요. 가격도 살짝 비싼감이 있었구요. 곁다리로 먹으면 괜찮긴한데 남자 1명, 여자 1명이 가서 보리칼국수+파전 시키면 양이 너무 많아서 남기실 거에요.

 

 

#2 불갑사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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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각사 오를 때 살짝 부는 바람이
칼국수 먹고 흘린 땀을 식혀줬어요

 

사실 불갑사는 9월초나 중순에 가셔야해요. 그때 상사화 축제가 있거든요. 상사화가 만개한 불갑사는 정말 절경이라고 합니다. 저랑 와이프는 도저히 시간이 안 나서 그때 가지는 못했습니다ㅠㅠ 그래도 겸사겸사 여행가는겸 불갑사도 들렀는데요. 맛있는 칼국수도 먹고 불갑사 오르면서 맞은 선선한 바람도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걷기 너무 좋은 불갑사 가는 길

불갑사 입구

오르면서 살짝 아쉬움은 남았어요. 길 양 옆으로 붉은빛 상사화가 쫘악 깔리는데 그걸 봤어야 하는데 못 봤다는게 너무 아쉽더라구요. 언제 또 영광을 와보겠어요...

 

그래도 시기가 지나서 그런지 사람도 없고 한적한 길을 와이프랑 같이 몇시간동안 걷고 왔네요ㅎㅎ 오랜만에 도시에서 벗어나 상쾌한 바람을 쐬니 너무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도 전라도 여행갈 일이 있으시면 불갑사에도 한번 들르시는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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